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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호주

[2011년 5월]홀로떠난 4박4일(?)간의 케언즈 여행기(Day-4 그리고 마지막)

Day-4

 

쿠란다 밀림은 1988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 카를 타고 정글을 한눈에 있다한다. 

 

혹시나 늦잠이라도 잘까싶어 9시 쯤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혼자 불필요하게 일찍 준비를 다했다. 열대지방이지만, 케언즈의 아침은 꽤 차갑다.....아니 춥다....집업 잠바하나로는 역부족일 정도...ㅠㅠ 

 

백패커스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리프(Reef)투어의 경우 사람이 많아 내가 잘 찾아왔는지 쉽게 알수 있는데. 픽업하는 곳에 아무도 없었다. 불안, 초조, 픽업 예정 시간(8시 였다.)도 조금 지난 것 같은데...

불안한 마음에 픽업장소(백패커스 근처 호텔 )를 확인 또 확인했다. 

날 더 불안하게 했던건 그 호텔은 앞뒤 구분이 없었다는 것이다...ㅠㅠ

다행히 잘 탔다.

 

리프 투어완 달리 쿠란다 투어에는 대부분이 노부부들이었다.

차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렸을까...작고 오래된 기차역에 도착했다.

 

이번 투어는 기차를 타고 산을 오르고 올라, 쿠란다 까지 간 후, 케이블카를 타고 밀림을 지나 케언즈로 넘어온 뒤, 에보리진(호주 원주민) 타운에 가는 것이었다. 

 


기차역(사진으로 보니 기차역인지 잘 모르겠다.)

들어가는데 입구쪽 기둥위에서 올빼미가 눈을 붙이고 있었다.

신기방기^0^



역사에는 영화에서 봤을 법한 오래된 기차가 있었다. 

해리포터가 호그와트갈때 이런 기타 타고 갔던거 같은데..:)

신기방기^0^

쿠란다로 데려다 줄 기차를 기다리며 잠깐 여유를 가졌다.



얼마 뒤 진짜 기타에 탑승!! 

좌석이 많지 않은데 단체 손님이 많아서 

약간의 자리 쟁탈전도 있었다.



어쨌든 출발!!!^0^  

반대편에 보이는 산까지 올라가야되는데 

기차는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천천히 움직인다.

 

이런때는 Jason mraz의 I'm yours를 들어야지~

 

옆자리에는 뉴질랜드에서 온 노부부가 앉았다.

사진도 찍어주시고, 나도 갑자기 외로워져 누군가와 어깨동무를 해보았다.




 


수수밭을 지나고 저멀리 케언즈가 보인다. 



사진상으론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사진 저멀리가 케언즈라고 했다.




얼마뒤 기차는 산을 타고 꼭대기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쿠란다 투어를 신청할때 기차가 폭포 옆을 지나간다는 거에 흥분했었는데

정작 각도가 나오지않아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했다..


여기에 잠시 멈춰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원래 의도는 감동을 나누고 싶어서 였는데...왠지 자랑하는게 된듯한?..

 


기차를 타고 1~2시간을 달렸을까 

쿠란다 마켓에 도착했다!!!




근데 물건들이 대부분 케언즈 나이트 마켓에서 볼 수 있는 게다가 더 비쌌다는...



그러나 나에게는 미션이 하나 있었다.

케언즈에서 가이드를 했던 일본인 친구가 쿠란다 마켓에 가면 

German Hot dog가 정말 맛있으니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해서...

German Hot dog집을 찾아 마켓을 헤집고(?) 다녔다ㅋㅋ

 

수소문 끝에 찾은 German Hot dog가게가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었다는...




오른쪽 사진 제 손에 들린 핫도그가 보이나요? 

쿠란다 마켓에서 맛보기에 더 맛있는 German Hot Dog!!!

찾아보세요!! :)



이제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4km의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쿠란다 밀림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밀림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서 혼자 타고 있었던 케이블카 안에서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제대로 민폐 케릭터..-_-;;) 불렀습니다.



 

밀림을 지나 다시 케언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에보리진 극장(사진에 Tjapuki theatre라고 되어있네요ㅋ)있습니다. 



혼자 돌아다니면서 잘 놉니다. 부메랑도 만들고,



 

약초에 대한 강의도 듣고

 쇼도 구경하고, 나가서 춤도 췄다는...-_-;;   

  

부메랑도 던져봅니다. 생각보다 어렵습니다ㅠㅠ 

          에보리진 아저씨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투어가 끝나니 벌써 오후 4시가 다되고...

케언즈에서의 마지막 날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저녁은 푸짐하게...

담아서 절반 먹고 나머지 절반은 남겨뒀다.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여행의 기술ㅋㅋ돈 아껴야죠ㅠㅠㅠ)



백패커스 룸메이트

찢어진 팬티와 양말 옷가지들이 인상적이었던 마이크하고도 작별의 사진도 찍고



비행기 안에서 일출을 맞이합니다.

짧았지만 내 생애 최고의 4박 4일을 뒤돌아 봅니다.

 

본의 아니게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었지만...

그랬기 때문에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더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었고,

혼자 떠나는 여행의 매력도 많이 느꼈습니다.



안녕 케언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