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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well

[공모전]공모전이 아닌 축제..2014 이매진컵(Imagine Cup) Korea Final에서의 1박 2일

3월 27일 28일에 걸쳐 부산에서 2014 이매진컵(Imagine Cup) Korea Final이 개최되었다. 그리고 우리 팀도 게임 부문 Top 6에 드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사실 다른 공모전과 달리 영어로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 문서 등을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고, 초기 버전의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급히 키넥트를 이용한 모션 인식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키넥트 개발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던 탓인지, 처음 정했던 동작이 생각처럼 구현되지 않아 계속적인 변경이 있었고, 팀원들간의 갈등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을 거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단단한 팀이 될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대회 전날도 우리는 잠을 잘 수 없었다. 새로 변경된 부분을 합치는 부분이 순조롭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첫번째 버전을 들고 발표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오랫동안 고생해 개발한 것을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다. 



다행히 이번 결승 장소가 부산이라 우리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팀들과 달리 아침까지 대회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나중에 주최 측에서 틀어 준 영상을 보니 다른 팀들도 부산으로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도 대회 준비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팀의 발표가 3번째였다. 발표는 공개와 비공개로 나눠져 공개를 하면 다른 팀에서 관전이 가능했다. 방에 들어가니 대회 준비 때부터 세미파이널 진출 팀들에게 조언을 해주시던 김동훈 심사위원님과 그 외 마소 소속된 심사위원님들이 매의 눈으로 심사를 하셨다. 


우리 팀은 대회 당일까지 개발에 열중하느라 발표 준비가 많이 미흡했지만, 심사위원님들께 지금까지 개발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의 승패를 떠나 전문가들에게 여러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을 객관적으로 지적해주셔 앞으로의 프로젝트 방향과 기획, 개발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가 끝난 후 부턴 정말 대회를 즐겼다. 발표 후 Final에 대한 미련이 없어져서 였는지도 모른다. (웃프다.ㅠㅋ) 강당 앞에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된 키넥트를 이용한 게임, 포토존 등 다양한 컨텐츠이 준비 되어있었다. 




위의 동영상을 통해 조금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마치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에 출전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참가자들이 대회를 즐기고, 수상의 영광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한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팀은 결승에 진출하진 못 했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많이 아쉽긴 했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친하게 지내고 있던 Holo-factory 팀이 같은 부문에서 Top 2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첫날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서 다음 날 있을 Showcase를 준비하며 Holo-factory 팀과 Final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축배를 들었다. 



대회 둘째날, 모든 짐을 챙겨 동서대 소향씨어터로 이동했다. Showcase를 하며 청중 심사단에게 우리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참가자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은 인적 네트워크의 장이었다. 그 곳에는 개발자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기획자 등 각자 다른 재능을 가졌지만, 같은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한 사람로 가득차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업계의 주요 인사 분들이 많이 오셔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특히 다음의 윤석찬님은 내가 페이스북을 팔로윙을 통해 그분의 포스트를 구독 있어 마치 연예인을 본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는 사이 1시가 되었고, 게임 부문부터 시작해 국가대표를 뽑는 파이널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순서였던 게임 부문의 보몬 팀의 발표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게임과 감성을 자극하는 피티 박수가 절로 나왔다. 최근 기술력과 구현에만 집중한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고, 한수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 5팀의 발표가 이어졌고, 우린 나름 우리가 응원하는 팀들의 선전을 바랬다.



대회가 끝난 지금도 Imagine cup의 흥분이 가시질 않는다. 큰 상은 받지 못 했지만, 그 이상으로 너무 많은 것을 얻어 가는 대회였다. 사람, 열정, 힐링, 비전 등등... 


내년이면 competitor의 자격으로 참가는 힘들겠지만...Imagine cup에 참가를 원하는 후배들의 멘토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Illusionist 팀원들과의 한컷...개성 넘치고 재밌는, 출중한 실력까지 갖춘 팀원들...!! 


'We are the Ilusion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