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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2)콜롬비아

[콜롬비아]몬세라떼와 볼리바르 광장에 가다.(2012.08.04~2012.08.26)

제가 콜롬비아로 온 이후에 날씨가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항상 흐림...ㅠㅠ 오늘도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이정도는 우산 쓰기도 부끄러운 날씨입니다.

몬세라떼로 가는 방법이 3가지가 있습니다. 도보, 케이블카 그리고 공포의 기차...
아래 사진에서  케이블카 선 말고, 산 중간쯤을 가로 질러 정상을 향해 있는 철로가 보이시나요?


올라가는 내내 아찔했답니다. '브레이크 고장나면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럽게 생을 마감하겠구나'하는 등 온갖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던 산악 열차...
마지막 강렬했던 마지막 브레이크 때문에 상상이 현실이 되는줄 알았던 산악 열차...
(아래 사진 제 머리 위에 하얀 박스 보이시죠? 저기 스페인어로 정상에서 브레이크를 잡을때 열차가 많이 흘들리니 손잡이를 꽉 잡으라고 되어있었다네요...그것도 모르고 저렇게 장난치다가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경사가 가파릅니다..




쨌든 우여곡절 끝에 도착!!!

보고타가 해발 2600미터인데...몬세라떼는 3150m랍니다...아래 사진에 구름 보이시죠....여기가 하늘나랍니다.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다는 화산재 맞은 듯한 식물도 있었구요...


몬세라떼는 성당 자체가 특별하진 않았지만, 주말마다 관광객들과 신자들로 터져나간다는 말을 듣고,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몬세라떼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다는 식물



성전 내부


이렇게 보니 그리스 산토리니 건물에 있는 건물 같습니다.


올라가다 지쳤습니다.


성당 구경 후 뒤로 나가니 식당도 있고, 특산품들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저기서 조금 특별했던 코카잎으로 만든 술을 한잔 해보았습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콜롬비아가 마약, 코카인, 헤로인, 등등으로 유명해진 것에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아주아주 싫어하죠. 그러나 사실 코카잎은 마약이 아니랍니다. 옛날부터 원주민들이 힘을 얻기위해서 코카잎을 빻아서 핧아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아래 사진처럼 술이나 차로 만들어 원기 회복제로 쓰인다고 합니다. 코카인은 코카잎과 시멘트 등등 아주 유해한 성분들과 화학적인 과정을 거쳐 생산된것이죠. 헤로인 또한 사실 허브에서 생산 된 것입니다. 이 또한 잎자체는 무해하고 허브티로 쓰이거나, 이것이 발전하여 병원에서 모르핀으로 개발되 진통제로 쓰이고 있지만, 나쁜 사람들이 화학적인 과정을 거친 후, 백해무익한 마약으로 탄생 한 것이죠..



조금 더 걸어가니 식당이 있어서 아점으로 타말을 먹었습니다. 플라테인 잎 안에 돼지고기와 함께 잘 양념된 밥이 들어있는데, 맛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아주머니 오른편에 은색 큰 냄비(?) 같은 것이 보이는데 거기에 소의 불알(?)등등 우리가 잘 먹지않는 부분들을 잘 우려 맛있는 국물을 낸다고 하는군요...시도해보진 못 했고, 그냥 설명만 듣고 왔습니다...생각만 해도...어휴.. 




이제 라마를 타고 몬세라떼 근처에 있는 볼리바르 생가에 갑니다~ 고고싱~!!!



웰컴 투 더 볼리바르 하우스~ :)



아르헨티나에 에비따(Evita)가 있다면, 콜롬비아엔 남미 국가들을 스페인으로 부터의 독립을 이끈 볼리바르(Bolivar)가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인물이므로 남미로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보고타 중심가로 가보실까요?

중심가에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소매치기도 많다고 해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 부탁 드립니다!! 특히 최신 핸드폰, 전문가용 카메라의 경우 더 신경을 써주세요.  



엘도라도 박물관. 콜롬비아의 엘도라도의 전설 뿐만 아니라 잉카 마야 등 전반적인 남미의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 될겁니다. 전신에 금,금,금이라...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박물관이었습니다.



보고타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성당입니다. 내부의 삐까번쩍한 부분은 진짜 금으로 만들어졌다네요.



시내를 둘러보며, 볼리바르 광장으로 갑니다.




사진으로 봤을땐 잘 몰랐는데...실제로 보면 그 웅장함에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수백 수천마리의 비둘기들이 광장을 빽빽히 채우고 있습니다.



프레지던트 하우스...울타리 옆 거리도 일반인 출입금진데...어떻게 들어갔습니다.. 




왼쪽 사진이 대통령이 집무하는 건물이랍니다. 

그곳을 지나니 스페인 식민지 때의 양식이 잘 남아있는 거리가 나옵니다. 




저를 보고 미소를 날려주는 아이들과 사진도 한방!!! 



조금 올라가니 화폐 박물관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운 좋게도 콜롬비아 출신의 유명화가인 보테로 작품 전시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걸어다니기도 하였고, 아직 시차적응과 고산병 증세가 남아있어 많이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색다른 공간 속을 거닐고 있다는것, 그 설레임이 극심한 피로를 이겨낼 수 있었던 에너지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코카주 때문인가?..).... 내일은 또 어떤 새롭고 재밌는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방황과 변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바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