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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2)콜롬비아

[콜롬비아]세계 최고, 최대의 커피 생산지 아르메니아에 가다. 그리고 마지막....(2012.08.04~2012.08.26)

콜롬비아 전역에서 최고급 커피를 생산하고 있지만, 콜롬비아에서도 최고중의 최고, 최대의 커피 생산지라는 아르메니아에 가보았습니다.


보고타에서 차로 8시간을 이동하여 가거나, 보고타에서 비행기로 페레이라(Pereira)로 간 후, 아르메니아를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 전자를 택했구요.

 

8시간의 장거리 여행이었지만, 지평선이 보이는 들판과 안데스 산맥을 넘을 때의 아찔한 도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르메니아 부근의 필란디아라는 작은 마을에 머물렀습니다. 마침 제가 도착한 날 마을에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사진과 같이 커피를 실어나르는 짚차로 묘기 컨테스트를 하며,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고,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나름대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콜롬비아 전통 음식이라는 반데하 빠이사(Bandeja Paisa)도 맛보았습니다. 딱히 맛이 제 입맛에 맞진 않았습니다. (그릇 중간 쯤에 소시지처럼 칼집이 나있는게 돼지고기인데, 너무 바싹 튀겨져 딱딱하고 찔겼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마을 광장에서 댄스파티가 열였습니다. 저도 그동안 갈고 닦은 살사 실력을 뽐내보았죠..ㅋㅋ


(카메라가 밤에는 정상적인 성능을 내지 못하는 관계로 밤에는 사진을 찍지 못 하였습니다...ㅠㅠ) 

그렇게 광란의 밤이 지나가고...


아르메니아까지 왔으니 커피 농장에 가보지 않을수가 없죠.

커피로 유명한 지역인 만큼 커피를 관광 상품으로 농장을 유원지로 조성한 곳이 많았습니다.


커피 뿐만 아니라 동물쇼라던지 그 지역 특색을 잘 나타낸 공연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농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전통 의상을 입고 일을 하고 계시고, 친절한 설명부터 사진까지 같이 찍어주신답니다.



↑아르메니아의 등 축제를 재현해 놓았던 곳

.          ↑공연이 끝나고 그곳 배우들과...



 



커피 박물관도 만들어져 있어..커피의 생산부터 유통되는 과정까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커피농장 넘어에는 정말 놀이공원처럼 탈것들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처럼 크고 스릴감 넘치진 않았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하나씩 다 타보았습니다.ㅋㅋ 


사실 커피 농장이 아주 크고 하루 단위로 스케줄이 짜져있기 때문에 하루에 두군데를 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 다음날 갔던 나비 박물관(Mariposaria 또는 Butterfly sanctuary)

사실 나비 박물관이라기 보다 식물원이라고 부르는게 더 나을것 같았습니다. 이름은 나비 박물관이었지만, 다양한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울창한 숲속을 지나야 신기한 나비들을 모아둔 장소로 이동하거든요. 



우리나라는 조류군이 부족하다 보니 다른 동식물에 비해 새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새들은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이쁘고, 귀엽고, 친화적입니다. 비록 저한테 다가오진 않았지만요..


↓↓↓↓요런 식물들도 처음 봤어요...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듭니다...만지진 않았지만요..



두시간의 이동 끝에 드디어 나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나비를 보면 소원을 빈대요. 나비는 동물들 중 유일하게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에, 나비가 소원을 듣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그 소원을 하느님께 전달해준다는 이야기가 있데요.  




Panaca라는 동물 농장에도 갔답니다.


아르메니아가 위치한 킨디오(Quindio)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볼 수 있고, 동물쇼도 볼 수 있습니다. 


공연보다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재미가 떨어지는 공연도 있었지만, 흥미로운 곳이었던건 사실입니다. 

공연 중에는 개쇼(?)와 말쇼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개쇼는 관람도중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는 모습에 울컥 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말쇼는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공연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여행 전엔 3주란 시간이 콜롬비아를 여행하는데 너무 긴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행하는 동안에 예상하지 못 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건의 연속이란 것을 알아가며, 제 호기심을 마구 자극하였습니다.


살사의 고향 깔리(Cali), 미녀들의 천국 메데진(Medellin), 산타마르타의 잃어버린 도시(Lost city) 등등 콜롬비아에만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더 많은데...한정된 시간이 그저 야속하기만 합니다.   


언제 또 콜롬비아란 나라를 가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남미란 대륙에 언제 또 가볼지 모르죠. 그러나 그 앞으로 가게 될 어떤 나라도 콜롬비아 만큼 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참 위험하게 노는 아이들...-_-;;                        


추가...

보고타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쳐 브리즈번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밖을 보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순백색의 세상...남극을 가로질러가고 있었다....

뭔가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눈을 크게 뜨고 보았지만, 너무 높이 있어서인지 살아 움직이는 것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단지, 남극을 실제로 보고 있다는 것 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The world is a book and those who do not travel read only one page.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이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다. - St. Augustine